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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릉단오제] 캠퍼스를 열고, 이야기를 풀고, 하나가 된 청춘들

등록일2026.07.03

수정일2026.07.09

조회수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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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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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를 열고, 이야기를 풀고, 하나가 된 청춘들

 4월부터 강릉은 조금씩 단오로 채워진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축제가 열리면, 강릉의 여름도 비로소 깊어지기 시작한다. 천년의 시간을 이어온 축제, 매년 수많은 발길이 머무는 이 길 위에서 올해 우리는 구경꾼이 아닌 주인공이 되어보기로 했다.
시작은 단오제 기간에 쓸 신주(神酒)를 빚기 위해 쌀을 모으는 ‘신주미 봉정’이었다. 대학의 문을 열고 지역사회와 손을 잡으며, 우리는 이미 축제의 뜨거운 공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강릉단오제 신주미 봉정

  •  <2026 신주빚기·신주미봉정 행사: 강릉단오제위원회>
  •  

 ◆“곰두리야~ 신나지?” 길 위에서 터진 청춘의 함성

 

  지난 6월 17일 해 질 무렵, 자동차로 가득했던 강릉의 중심 도로가 거대한 무대로 변했다. 강원대학교 강릉캠퍼스를 주축으로 가톨릭관동대, 강릉영동대, 강원도립대까지 강릉 지역 4개 대학의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120여 명이 뭉친 ‘대학 연합팀’의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길 위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각 읍면동을 대표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나온 강릉시민들이 이미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이와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이 축제를 기다려온 시민의 활기찬 행렬 속에 우리 청춘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포개어졌다.

 

강원대학교 곰두리 출동

 

“곰두리야~ 신나지?”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몸이 시끄러운 농악 소리와 주민들의 함성 속에서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 밤공기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며 움직였다. 주변을 가득 메운 인파와 눈을 맞추며 걷는 동안, 어느새 학생과 시민의 경계는 사라지고 없었다.


사실 이 하루의 행렬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꽤 많은 이들의 묵묵한 준비가 있었다. 행사를 며칠 앞두고 음향장비를 실은 음악 손수레를 전구가 반짝이는 ‘꽃마차’로 꾸미고, 응원봉과 대형 물방울 총을 챙기던 대학 직원들의 숨은 손길들이 있었다. 우리 대학의 색깔을 담아 단체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이번 단오제에서 첫 데뷔를 치르게 된 대학 캐릭터 ‘곰두리’의 탈을 쓰고 땀을 흘리며 연습하던 홍보대사 ‘가온’의 열정도 그 길 위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강릉단오제 준비하는 직원들

 

수년 동안 대학에 다니며 지역 축제를 이토록 깊숙이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이곳이 고향인 학생들에게도, 먼 이국땅을 떠나온 유학생들에게도 거리를 메운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드는 이 시간은 관람객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진짜 축제의 기억이 된다.

 

◆서로가 함께 풀리는 순간, 단오
‘세계의 청춘, 강릉에서 하나 되다.’ 우리가 내건 슬로건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풀고, 난장에서 이야기를 풀고,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풀고 <풀리니, 단오다>라는 올해의 주제처럼, 우리는 길놀이의 종착지인 레드카펫에 다다랐을 때 이미 서로에게 완벽히 풀려 있었다. 무엇인가를 함께 해냈다는 벅참과 우리를 향해 환호해 주는 시민들의 미소 속에 축제의 밤이 깊어 갔다.

 

강릉단오제 길놀이 퍼레이드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날 밤 우리는 여름날의 어둠 속에서 그 누구보다 환하게 빛났다. 모두의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을, 참 다정하고 뜨거웠던 여름밤.


이제 축제는 홀가분하게 끝이 났고, 우리는 벌써 다음 축제를 기다리며 더 깊어질 강릉의 여름을 맞이한다.

 

2026 강릉단오제 불꽃놀이

 

 <2026 강릉단오제 불꽃놀이: 강릉단오제위원회>


강릉기획지원과 대외협력팀 knugpr@k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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