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영 춘천캠퍼스총장] "행정 시스템 안정과 과감한 자기혁신으로 상생의 가치를 세울 것"
등록일2026.06.16
수정일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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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본 기사는 강원대학교 개교 79주년을 맞아 발행된 「강대신문 제1437호(2026년 6월 12일 발행)」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통합 강원대학교 출범 이후 한 학기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춘천캠퍼스가 통합 대학의 중심축으로서 이룬 성과는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지금은 성과를 논하기보다 강원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춘천캠퍼스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체감하는 ‘실질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사 제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수, 학생, 직원 등 모든 주체가 공동체 의식과 포용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거버넌스 개편에 발맞춘 ‘행정시스템 조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학 거버넌스의 구조적 변화가 실질적인 효율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정 체계의 유기적 작동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가장 본질적인 선결 과제입니다.
셋째, 우리는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하는 ‘소통 기반의 수요자 중심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향후 대내외적 변화와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교수, 학생,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혁신 방향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 멀티캠퍼스 체제 아래 춘천캠퍼스가 맡게 된 ‘정밀의료·바이오헬스·데이터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거점’으로서 어떤 성과나 변화가있었나요?
춘천캠퍼스는 의료, 생명, 바이오, ICT,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을 연결하는 융합형 교육과 연구 체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멀티캠퍼스 체제의 장점은 캠퍼스 간 경쟁이 아닌 서로의 강점을 연계하는 데 있습니다.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바이오헬스·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캠퍼스의 특성화 분야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교육 선택권과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연구와 실무형 교육을 강화해 지역 성장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학사 통합의 일환인 캠퍼스 간 교류를 비롯해 학생들을 위한 통합 강원대학교의 유익한 제도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우선 탑클래스 및 글로컬 통합학과의 공동수업을 통해 캠퍼스 구분 없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춘천-삼척 캠퍼스 간 학기당 최대 6학점의 교양 교차 수강과 전과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나아가 2028년까지 캠퍼스 간 부·복수전공 제도를 완비해 교육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 캠퍼스 학생이 동계 스포츠를 즐기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동계 에너지업케이션’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상담’과 전 캠퍼스로 확대한 추천채용을 통해 취업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며, 특히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지원’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PSAT 대비를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다인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사업과 프로그램은 지리적 격차를 극복하고, 전 캠퍼스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 AI 중심의 학사 개편 속 인문·사회 등의 순수 학문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학문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떤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계시나요?
AI 시대의 도래는 학문 간 경쟁이 아닌 새로운 협력의 시작을 뜻한다고 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 윤리적 판단, 소통과 비판적 사고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AI와 인문학, 데이터와 사회과학, 공학과 윤리 등을 연결하는 융합형 교육체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초학문과 순수학문이 약화하지 않도록 글로컬30 사업을 비롯해 인문사회 계열 연구소와 교수를 위한 연구진흥 사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대학원생과 학생들의 학술·연구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확대 중입니다.
대학은 미래 사회를 이끌 균형 잡힌 인재를 키우는 공간이며, 학문 다양성 보호는 대학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자 국립대학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백령아트센터 리모델링과 기숙사 신축 등 캠퍼스 내 시설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노후 시설 개선 및 신축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은 시급성, 안전성,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후 시설 개선과 신축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BTL 기숙사, 백령아트센터 리모델링, 농업생명과학대학 개축, 교육 1·2·3호관 신축 등이 이러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또한 냉난방, 장애 학생 접근권, 실험·실습 환경, 학생 자치 공간 등과 관련해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KNU One-Stop을 통해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 구역 개선과 연적지·대운동장 등 지역사회 개방형 공간 정비도 계획하고 있으며, 의과대학 3호관 신축과 천지관(제1학생회관) 개축 또한 예정돼 있습니다.
재정 여건상 즉각적 해결은 어렵지만,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겠습니다.
◆ 사범대학 교육관 신축으로 첨단 교육 환경이 조성되는 반면, 대학의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교육 1호관의 보존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습니다.시설 개선과 대학의 역사 보존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어떤 조율 방침을 가지고 계실까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철거와 보존의 대립을 넘어, 현대적 교육 환경 조성과 대학의 역사 계승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향후 재정과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하는 과정에서 건물 전체 보존이 어렵다면 일부 구조물 보존이나 아카이브 구축, 기념 공간 마련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존중하면서도 대학의 역사를 보존할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 유학생 증가에 따른 캠퍼스 환경 변화에 대해 대학은 어떤 방향과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하고자 하나요?
유학생 증가는 대학의 국제화와 교육 환경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학습하고 교류하는 과정은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학의 지원 정책은 특정 집단을 우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 모두의 학습권과 교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운영돼야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학생과 유학생이 상호 존중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숙사, 장학, 학사 체계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 춘천캠퍼스의 수장으로서 캠퍼스 간 상생과 발전을 위해 지향해야 할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춘천캠퍼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학 통합의 본질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생존 전략이자 구조개혁입니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모든 캠퍼스의 협력 속에서 교육, 연구, 지·산·학 전반의 독보적인 ‘수월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춘천캠퍼스는 통합 대학의 메인 캠퍼스로서 확실한 기준점을 정립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자기혁신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이러한 혁신은 냉철한 자기성찰과 구성원 간의 지속적인 숙의가 뒷받침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춘천캠퍼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독창적인 위상은 이처럼 치열한 성찰과 혁신의 과정 속 확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원대학교 신문방송사 서유빈·정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