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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조회수 848 작성일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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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EW INTERVIEW
“Keep the ball!” 세상을 변화시키는 축구행정가, 이영표 대표이사가 지역사회에 던지는 회심의 패스
이영표(강원FC 대표이사)
K&NEW INTERVIEW
- 現 강원 FC 대표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1999~201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 2012~2013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 2009~2011 알 힐랄 FC
- 2008~200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2005~2008 토트넘 홋스퍼 FC
- 2003~2005 PSV 에인트호번
- 2000~2002 안양 LG 치타스

월드컵 4강 신화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스타이자, PSV 에인트호번과 토트넘,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거쳐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이르기까지 세계무대를 누비며 레전드로 불려온 이영표 前 축구선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해설위원, 사회사업가, 방송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가 올해 (주)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소식은 연일 화제를 모았습니다. K리그 최연소 구단 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본격적인 축구행정가의 길에 들어선 이영표 대표이 사의 적극적인 행보에 지역사회는 물론 축구계가 관심을 집중한 것입니다.
취임 초기부터 이적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것은 물론, 축구전용구장 신축 추진, 사상 첫 B팀 운영,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개설 등 연일 혁신적인 축구행정을 선보이며 강원FC와 팬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 전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추진하는 것은 이영표 대표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최근 우리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풀뿌리 팬을 양성하고, 지역 스포츠 인재를 발굴하며, 지역사회의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탄탄한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 속에는 사실 그의 또 다른 진심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패스’라는 축구의 본질을 경험함으로써, '나' 보다 '우리'를 위해 배려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반복된 일상 속에서 빛나는 행복을 찾기를 응원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가 당장 눈앞의 성적과 결과에 얽매이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축구행정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이영표 대표이사의 올이 곧고, 결이 고운 리더십을 만나보았습니다.

“직접 축구행정가가 되어, 더 좋은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장기적 관점의 행정과 투자를 통해 우리 축구가 균형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 거죠.”

지난해 12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인 강원FC 대표이사에 선임되셨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K리그 구단의 대표이사 를 맡은 첫 사례인 데다가 K리그 최연소 구단 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셨습니다.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행정가로서 막중 한 임무를 맡은 만큼 부담과 중압감도 크지 않으셨나요?
사실 부담이나 중압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리더가 어떤 조직에서 부담과 중압을 느낀다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제한된 시간 내에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더가 그 조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거나 주체가 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주인은 구성원들이니까요. 제가 해야 할 역할은 구성원들이 더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성장하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중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브랜딩하고 마케팅 할 수 있을지를 늘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부담 보다는 보람이 크죠. 물론 프로팀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성적과 결과에만 매몰되면 더 넓게, 더 멀리 볼 수가 없어요. 지금 “경기에서 승리했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발전하거나 성장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상승하는 흐름과 추이를 만들어가는 거죠. 현재 저희의 흐름이나 선수 구성, 내년 시즌을 보강할 수 있는 재정 상태 등 모든 면에 서 살펴보았을 때 우리는 점점 강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제 눈에는 보이거든요. 그래서 웃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구단에서 대표직을 제의했지만 고사하신 바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대표이사직을 수락하셨나요?
은퇴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첫 제안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제가 너무 어리고,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2014년도부터 5년간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클럽의 앰버서더를 맡았던 것이 구단 마케팅과 행정을 배우고 시야를 넓힐 기회가 되었죠. 결정적으로는 최근까지 소셜벤처기업 ‘삭스업’을 운영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약 4년간 기업을 운영하며 자금과 마케팅, 물류, 생산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회사 운영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고, 여러모로 조직운영에 대한 자신감과 노하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강원FC로부터 세번째 제안을 받았고,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많은 선후배들과 달리 축구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은퇴한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를 맡으면서 자신이 쌓은 경험과 지식,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선수들 이 뛰어난 기술로 축구만 잘한다고 우리 축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도 필요 하지만, 행정과 시스템과 환경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저는 유럽 구단에서 뛰면서 이런 선진 시스템을 몸소 보고 겪었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프로축구 구단 운영이 단기적인 성적을 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장기적인 투자나 10~20년 후를 위한 균형적 발전과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는 다소 소홀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직 어리고 철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과 없이 비판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건 지적과 비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오히려 공감을 하거나, 제가 있는 곳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접 축구행정가가 되어, 더 좋은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장기적 관점의 행정과 투자를 통해 우리 축구가 균형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 거죠.

강원FC 대표이사로서 지난 8개월 간 주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구단의 수익 창출과 운영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적’을 내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적시장에서 우수한 선수를 더 영입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뛰어난 축구를 펼쳐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 재정을 튼튼히 하고,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처럼 단기적인 ‘성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습니다. 성적과 관계없이 늘 강원FC를 응원해줄 ‘골수 팬’들을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의 진짜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많은 사업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난 8개월간 주력해서 준비한 사업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지역에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축구 아카데미를 만들어 매년 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강원FC 엠블럼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하게 만들자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개념보다는 구단과 어린이의 특별한 관계 형성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죠. 강원도에서 자란 유소년들이 10년, 20년 뒤 우리 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추억을 쌓으면서, ‘강원FC가 내 첫 팀’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이죠. 아이들이 크고 난 뒤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자신이 어렸을 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결국 우리 구단을 응원하겠죠. 그 10%만 팬이 되어도, 수만 명의 팬이 생기는 것이죠. 성적과 관계없이 강원FC의 소식을 찾아보고, 매 시 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굿즈를 구매하는 탄탄한 팬층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통해 역사와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멤버십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면 티켓과 MD상품, 축구 아카데미 할인은 물론 강 원FC와 연계된 기업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강원FC 멤버십에 가입하는 순 간 축구는 물론 복합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거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강원FC의 모든 기록물에 대한 정리 작업도 대대 적으로 추진하여 모두 완료했습니다. 모든 자료를 사진별, 영상별, 시대별, 사건별로 정리하였고,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구단 운영과 흐름을 읽는 전략,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자란 유소년들이 10년, 20년 뒤 우리 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추억을 쌓으면서, ‘강원FC가 내 첫팀’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이죠.”

조직운영을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의 권한과 책임만 다를 뿐 수평적이고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개인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각자의 파트를 유지한 상태에서 누구든지 세 명이 합이 맞으면 또 하나의 새로운 가상 조직을 만들어서 본인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 받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상명하달 형태의 수직적 조직구조보다 직원 개개인의 오너십을 중시하는 수평적인 조직형태인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벌써 5~6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 로 이루어졌습니다. 워낙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가 맡은 직무 외에도 스포츠 비즈니스와 마케팅, 행정까지 두루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고, 강원FC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방식의 업무 추진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업 중 특히 축구 아카데미를 통해 유소년 축구 발전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기적 관점에서 강원FC의 잠재적 팬층을 확보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여 지역 팬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더불어,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계 기도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아가서 축구를 통해 건강한 인성과 지혜를 갖춘 인재를 우리사회에 배출한다는 목적도 갖고 있 습니다.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한 인격이 이 사회에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교 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모든 면에서 풍요로워졌지만, 그만큼 더 행복해지진 않았습니다. 이기적인 개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죠. 지식만 쌓는 교육환경 속에서 지혜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스포츠는 ‘나’에서 ‘우리’ 라는 개념을 알려주는 힘이 있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뛸 때 공을 받으니 모두 ‘Keep the ball’이라고 외치더군요. 언뜻 들으면 공을 계속 갖고 있으라는 뜻인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죠. ‘패스’를 해서 ‘우리가 공을 소유하자’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패스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인간은 항상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거든요.
“패스에는 축구의 본질, 삶의 본질이 다 담겨 있죠. 눈앞의 작은 욕심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나에게 온 이익과 기회를 상대에게 나눠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축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요.”

90분 경기 중 한 선수가 공을 갖고 있는 평균 시간이 2분 30초밖에 되지 않는데, 모든 관중의 관심은 오직 공을 가진 선수 에게 집중되니까요. 하지만 한 선수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는 수비는 더 압박해오고 공을 뺏길 확률이 높아 지죠. 내가 주목받으려 하기 보다는 패스를 통해 동료에게 넘겨줘야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어요. 그래서 패스에는 축구의 본 질, 삶의 본질이 다 담겨 있죠. 저는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서 ‘나’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를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는 태도 를 배운다면 우리사회가 더 아름다워질 거라고 생각해요. 눈앞의 작은 욕심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나에게 온 이익과 기회를 상 대에게 나눠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축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상대가 원 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 때 ‘나이스 패스’가 나오는 것처럼, 축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나이스 패스'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길 희망합니다.

최근 우리대학과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운영 및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셨습니다. 이번 협약을 맺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어떤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저희를 찾아온 적이 있어요. 우리 구단과 강원대학교가 함께 여러 이벤트를 추진하고, 공동 으로 MD상품도 개발하고, 취업도 연계하는 등 여러 협력사업을 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그 후 김헌영 총장님과 인연이 되 어 본격적인 업무협약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죠. 이에 따라, 최근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운영 및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서, 우리 구단에서는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운영 시 춘천캠퍼스 내 백령스 포츠센터와 풋살장, 대운동장 등을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스포츠과학과 및 체육교육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도자 교육 및 기술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더불어 재학생 파트타임 코치 채용 등 취업을 연계함으로써 스포츠 산업 인 재 육성에도 기여하고, 강원FC 홈경기 시 대학 홍보 및 강원대 축구부 신설 시 운영용품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확대 추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는 강원대학교 구성원들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더 많은 분들에게 축구를 소개하고, 이 즐거움과 행복에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의 어원은 라틴어의 ‘탈피하다(deportare)’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잃어버렸죠. 이런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매개체가 스포츠입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질이 아예 달라요. 강원FC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기게 되면 삶이 행복해진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KNU NEWS KKNU 강원대학교 - 강원FC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운영 및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사진
지난 8월 4일(수) 우리대학과 강원FC가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운영 및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수 시절부터 많은 어록과 여러 저서를 통해 청년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전해주는 멘토로 자리매김하기도 하셨습니다. 미래 스포츠 스타를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인재들을 위한 격려와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서 최대의 성과를 얻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한 방울만큼 땀을 흘리면 정확하게 한 방울만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은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해요. 사실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어요. 경 쟁하는 사람 보다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돼요. 아마추어에서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10년의 시간에 걸친 땀과 고통, 인내를 동반하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 꿈을 이룬다고 해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어린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놓치지 않 길 바랍니다. 내가 공을 갖고 있어도, 혹은 갖지 못해도 ‘우리’ 란 이름으로 기쁠 수 있는 삶, 축구를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길 바랍니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축구 스타에서 사업가의 경험을 쌓아 구단을 이끄는 행정가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품고 계신 또다른 꿈은 무엇인가요?
과거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가 되고, 해외 명문팀에서 뛰며 많은 인기와 명성을 누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때의 성공은 결국 저에게 허무함을 남겨주었죠. 꿈을 이룬 후였지만 오히려 우울증에 빠져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절망적인 시기를 겪기도 했어요. 그러다 결국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됐죠. 행복은 매일 반복되는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일상에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초겨울에 아내와 함께 집 근처 커피숍에서 아주 근사한 바닐라라떼를 사서 벤치에 앉아 마시던 중에, 서늘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동시에 느낀 적이 있어요. 저는 그 순간이 제가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의 행복 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 제 인생의 꿈은 대단한 도전의식이나 야망을 품고 나아가는 삶이라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지키는 것입니다. 더불어 강원FC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매개체로 풍요로운 감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행복은, 매일 반복되는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일상에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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